치료를 이어 갈 곳을 찾을 때
수술이나 항암, 방사선 치료를 받는 중이거나 마친 뒤에는 집에서 지낼 수 있을지, 입원해서 회복을 이어 가야 할지 고민하게 됩니다.
치료를 받는 동안에는 피로나 통증, 구역(속이 메스꺼운 느낌)으로 하루를 버티기 힘든 날도 있습니다.
찾아보면 흔히 ‘암요양병원’이라 부르는 곳과 한방병원이 함께 보여, 어디가 지금 내게 맞는지부터 헷갈립니다.
이름보다 그곳에 누가, 무엇을 위해 입원하는지를 먼저 보면 고르는 기준이 생깁니다.
곁에서 돌보는 가족과 함께 정해야 할 일이라, 낯선 선택 앞에서 망설여지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이 글에서는 건강보험 통계와 공공기관 조사, 법과 진료지침에 적힌 사실로 두 곳을 차례로 살펴보겠습니다.
그리고 그 사실들이 지금 치료 중이거나 치료를 마친 나에게 무엇을 뜻하는지 절마다 짚어 보겠습니다.
1. 누가 입원하나 — 나이와 몸 상태
아래 요양병원 숫자는 요양병원 전체를 센 것이고, 암 진료가 많은 요양병원의 숫자는 따로 밝혀 적었습니다.
입원일수는 환자 수가 아니라, 환자들이 입원해 있던 날을 모두 더한 값입니다.
2024년 건강보험 진료 통계에서 65세 이상 환자가 차지한 입원일수는 요양병원 전체의 89.0%, 한방병원의 36.7%였습니다 [1].
같은 통계에서 60세 미만 환자가 차지한 입원일수는 요양병원 전체 6.6%, 한방병원 46.1%였습니다 [1].
사람 수로 센 심평원 연구는 2022년 요양병원 입원환자 437,449명을 분석했습니다 [2].
이 연구는 진료량의 30% 이상이 암 등 신생물(양성 종양 포함)인 요양병원 126곳(1,488곳 중)을 따로 묶었습니다 [2].
이 묶음은 연구를 위해 나눈 것으로, 치매나 재활 기준에도 드는 곳은 그쪽에 넣었고 의료법이 정한 병원 종류도 아닙니다 [2][3].
평균 나이는 분석한 요양병원 전체 입원환자가 77.47세, 암 진료가 많은 요양병원 126곳의 입원환자 29,445명이 59.82세였습니다 [2].
나이 줄의 입원일수 몫은 두 칸을 같은 방법으로 센 것입니다.

대변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사람은 요양병원 전체 입원환자의 32.27%, 암 진료가 많은 126곳 입원환자의 92.45%였습니다 [2].
소변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사람은 각각 37.43%, 93.16%였습니다 [2].
한방병원에 대해 평균 나이와 대변 · 소변 조절을 같은 방법으로 센 공개 통계는 찾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같은 요양병원이라도 환자 구성은 곳마다 다르니, 입원할 곳에 지금 어떤 환자가 많은지 직접 물어보세요.
2. 무엇 때문에 입원하나 — 주된 병
주상병은 진료비 청구 명세서(병원이 진료비를 청구할 때 내는 서류)에 적는 ‘주된 병’입니다.
요양병원 전체 — 청구 명세서로 센 주상병
평가 대상 요양병원 1,325곳의 2023년 하반기 청구 명세서 1,247,405건에서는 알츠하이머병에서의 치매가 37.3%로 가장 많았습니다 [4].
이어 편마비(몸 한쪽 마비) 9.3%, 뇌경색증(뇌혈관이 막혀 생긴 병) 6.7%, 파킨슨병(떨림 · 굳음이 오는 뇌 질환) 4.6% 순이었습니다 [4].
한방병원 · 한의원 입원환자 — 실태조사로 물은 병
2024년 한방의료이용 실태조사(공공기관이 이용자 일부를 골라 직접 물은 표본조사)는 한방병원 · 한의원 입원환자에게 어떤 병으로 입원 진료를 받는지 물었습니다 [5].
한 사람이 여럿을 꼽을 수 있었고, 근골격계 질환(뼈 · 관절 · 근육의 병) 56.8%, 손상 · 중독 및 외인(다치거나 사고로 생긴 문제) 33.2% 순이었습니다 [5].
그래서 암 치료 중이거나 마친 뒤라면, 그곳이 주로 어떤 병의 환자를 돌보는지와 함께 내 증상도 같이 볼 수 있는지 살펴보세요.
3. 무엇을 위해 입원하나 — 입원 목적
법은 요양병원의 입원 대상을 노인성 질환자, 만성질환자, 수술이나 다친 뒤 회복 중인 사람으로 정해 두었습니다 [6].
그 가운데에서도 ‘주로 요양이 필요한 사람’이 대상이고, 병상도 장기입원 환자를 위한 요양병상입니다 [6][3].
2024년 실태조사에서 한방병원 · 한의원 입원환자가 꼽은 이용 목적(여럿을 꼽을 수 있음)은 질환치료 67.5%, 교통사고 치료 30.3%였습니다 [5].

이 표의 병 · 목적 줄은 칸마다 센 방법이 달라, 각 칸 안의 차례만 보아 주세요.
결국 암 치료 중이거나 마친 뒤에는 증상 치료를 함께 이어 가야 하는지, 주로 요양이 필요한지에 따라 맞는 곳이 달라집니다.
4. 암 치료 중 · 뒤에 함께 다스릴 증상 — 지침과 협진(한 팀 진료)
피로나 통증, 구역이 이어진다면, 입원한 곳에서 이런 증상을 함께 다스릴 수 있는지도 살펴볼 일입니다.
진료지침은 연구 근거를 모아 증상마다 어떤 치료를 권할지 정리한 문서입니다.
암 관련 증상을 다룬 국내 한의학 표준 지침의 A 등급(권고)은 암 수술 뒤 장마비(장이 잠시 움직이지 않는 상태)에 놓는 침이었습니다 [7].
암성 피로, 암성 통증, 항암 구역과 구토, 방사선 뒤 입마름에도 증상마다 침이나 뜸, 한약을 B 등급 「고려해야 한다」로 적었습니다 [7].

암 관련 증상은 여러 원인이 겹쳐 생기는 일이 많습니다 [7]. 그래서 국내 한의학 지침은 통합의학적 진단과 치료의 병행(여러 진료 분야가 함께 진단하고 치료함)을 고려하라는 입장입니다 [7].
한약을 쓰는 암 환자를 다룬 연구들을 모아 보니, 한약 사용자 100명 중 약 45명이 한약과 양약이 서로 영향을 줄 위험이 있었습니다 [8].
그래서 먹고 있는 항암제와 양약, 한약, 보충제를 의사와 한의사가 함께 알고 조율해야 안전합니다 [8][9].

5. 참고 — 의료법이 나눈 두 종류
의료법은 주로 입원환자를 진료하는 병원급 의료기관을 여섯 종류로 나누고, 요양병원과 한방병원은 그 가운데 서로 다른 종류입니다 [3].
요양병원은 의사도 한의사도 열 수 있고, 표시할 수 있는 진료과목에는 의과와 한방 과목이 모두 들어갑니다 [3][6].
한방병원은 한의사가 열 수 있고, 의사를 두어 의과 진료과목을 함께 둘 수 있습니다 [3].
다만 어느 병원이든 표시할 수 있는 진료과목은 실제로 갖춘 시설 · 장비 · 인력에 맞는 과목뿐입니다 [6].
의료기관은 원칙적으로 종류에 따른 명칭을 쓰게 되어 있어 [3], 이름에 ‘한방병원’이 붙은 다나음한방병원도 의료법상 한방병원입니다.
6. 입원할 곳에서 먼저 볼 세 조건
치료와 재활을 이어 가야 하는 시기라면, 요양병원이든 한방병원이든 이름보다 그 목적에 맞는 진료를 갖춘 곳인지 아래 세 조건으로 살펴보세요.
한의사 · 의사가 한 팀으로 보는가
국내 지침은 암 관련 증상에서 통합의학적 진단과 치료의 병행을 고려하라는 입장입니다 [7].
한약과 양약은 서로 영향을 줄 수 있어 의료진이 함께 알아야 합니다 [8][9].
증상별로 진료지침에 오른 침 · 뜸을 받을 수 있는가
같은 침이라도 지침의 등급은 수술 뒤 장마비, 피로, 통증처럼 증상마다 따로 매겨져 있습니다 [7].
입원 병상과 간호 배치를 갖췄는가
입원은 진료상 필요할 때 하는 것입니다 [10].
건강보험은 입원환자 간호의 질을 높이려고, 간호 인력을 얼마나 갖췄는지에 따라 간호관리료(입원 환자 간호에 매기는 비용)를 달리 매깁니다 [11].

그래서 한의사 · 의사가 한 팀으로 보고, 증상별로 진료지침에 오른 침 · 뜸을 받을 수 있으며, 입원 병상과 간호 배치까지 마련된 곳에서 진료받으실 것을 추천합니다.
다나음한방병원이 갖춘 것
- 전문의 4명 — 한방내과 · 한방재활의학과 · 침구과 한의사 전문의 3명, 정형외과·가정의학과 의사 전문의 1명
- 종양학을 전공한 한방내과 전문의
- 입원실 운영 · 59병상
- 암 환자 병실과 병동을 따로 운영
- 간호등급 1~3등급 유지(분기마다 다시 정해지며, 숫자가 작을수록 간호 인력이 많은 등급입니다)
의사에게 물어볼 것
바로 연락해야 할 때
통증이 새로 생기거나 갑자기 심해지면 암 자체가 원인일 수도 있어, 암 치료를 해 온 주치의에게 바로 알리세요 [7].
응급은 119 · 담당 병원 우선입니다.
알아 둘 한계
이 글의 요양병원 숫자는 따로 밝힌 126곳 말고는 요양병원 전체를 센 것이라, 병원마다 입원환자의 나이와 병은 다를 수 있습니다 [2].
65세 이상 · 60세 미만 몫은 건강보험만 센 것이라, 의료급여(형편이 어려운 사람의 진료비를 나라가 돕는 제도)나 자동차보험으로 입원한 날은 들어 있지 않습니다 [1].
한방병원 쪽 병과 이용 목적은 한방병원과 한의원 입원환자(19세 이상)에게 물은 표본조사이고, 한 사람이 여럿을 꼽을 수 있는 물음이었습니다 [5].
국내 지침은 2021년에 나온 첫째판이고,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했습니다 [7].
침과 암 통증 연구를 모은 분석의 저자들은 더 엄격하고 표준화된 연구가 필요하다고 보았습니다 [12].
이 글의 법령 내용은 2026년 10월 8일 국가법령정보센터 현행본 기준이며, 법은 바뀔 수 있습니다 [3][6][10].
부작용 · 주의 · 한계
무엇을 모르는가
참고문헌 14편
- [1]건강보험심사평가원 · 국민건강보험공단. 2024 건강보험통계연보 제3편 건강보험 진료현황 표 Ⅲ-15 · Ⅲ-15-1~18 요양기관종별 진료 현황. 2025. 원문 기관 문서
- [2]조상아 외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요양병원의 중증도 보정 사망률(발간등록번호 G000F8I-2023-108). 2023. 원문 기관 문서
- [3]법제처 국가법령정보센터. 의료법(법률 제21490호, 2026. 3. 24., 타법개정 · 시행 2026. 10. 2.) 제2조 · 제3조 · 제3조의2 · 제3조의5 · 제33조 · 제42조 · 제43조 · 제45조 · 제45조의2 · 제56조 · 제58조의4 · 제58조의7. 2026. 원문 기관 문서
- [4]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23년(2주기5차) 요양병원 입원급여 적정성 평가결과 표 5 주상병 다빈도 10순위 현황. 2025. 원문 기관 문서
- [5]보건복지부 · 한국한의약진흥원. 2024년 한방의료이용 실태조사 기초보고서-이용자 표 Ⅳ-1-1 · Ⅳ-1-5. 2025. 원문 기관 문서
- [6]법제처 국가법령정보센터. 의료법 시행규칙(보건복지부령 제1177호, 2026. 6. 12., 일부개정 · 시행 2026. 6. 12.) 제36조 · 제38조 · 제40조 · 제41조. 2026. 원문 기관 문서
- [7]대한암한의학회(집필) · 한국한의약진흥원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사업단(발행). 암 관련 증상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첫째판). 한국한의약진흥원 · 2021. 원문 진료지침
- [8]Lam CS 외. Real-world data on herb-drug interactions in oncology: A scoping review of pharmacoepidemiological studies. Phytomedicine · 2022. doi:10.1016/j.phymed.2022.154247 · PMID 35716539 체계적 문헌고찰 / 메타분석
- [9]Alsanad SM, Williamson EM, Howard RL. Cancer patients at risk of herb/food supplement-drug interactions: a systematic review. Phytother Res · 2014. doi:10.1002/ptr.5213 · PMID 25158128 체계적 문헌고찰 / 메타분석
- [10]법제처 국가법령정보센터. 국민건강보험 요양급여의 기준에 관한 규칙(보건복지부령 제1171호 · 시행 2026. 4. 15.) [별표 1]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개정 2021. 3. 26.). 2026. 원문 기관 문서
- [11]건강보험심사평가원. 우리나라 진료비 지불 제도(제도·정책 > 제도안내 · 최종수정일 2025.12). 2025. 원문 기관 문서
- [12]Zhang D 외. An Overview of Systematic Reviews and Meta-Analyses of Clinical Studies of Acupuncture for Cancer Pain. Integr Cancer Ther · 2023. doi:10.1177/15347354231210288 · PMID 37942632 체계적 문헌고찰 / 메타분석
- [13]Witt CM 외. A Comprehensive Definition for Integrative Oncology. J Natl Cancer Inst Monogr · 2017. doi:10.1093/jncimonographs/lgx012 · PMID 29140493 전문가 의견 · 종설
- [14]Zhang XW 외. Acupuncture for cancer-related conditions: An overview of systematic reviews. Phytomedicine · 2022. doi:10.1016/j.phymed.2022.154430 · PMID 36099656 체계적 문헌고찰 / 메타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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