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먼저 알아채는 밥상의 변화
좋아하던 반찬도 맛이 이상하다며 숟가락을 일찍 내려놓고, 밥그릇에 남는 밥이 늘어 가는 모습을 가족이 먼저 알아채곤 합니다 [1][2].
옷이 헐거워지고 얼굴이 달라 보이는 것을 곁에서 지켜보는 가족의 마음도 무거워집니다 [3].
진행암 환자와 배우자를 함께 살펴본 연구에서도, 배우자가 환자 자신보다 체중 감소를 더 걱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
그러나 국가암정보센터는 억지로 먹는 것이 환자에게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환자를 힘들게 할 수 있어, 영양보다 식사를 즐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5].
그래서 왜 먹어도 체중이 줄어드는지, 학회 지침은 무엇을 권하는지 가족이 함께 알아 두시면 좋습니다.
1. 먹어도 체중이 빠지는 까닭
식욕부진은 평소보다 적게 먹거나 전혀 먹지 못하는 것으로, 삼키기 어려움 · 메스꺼움 · 구토 · 맛과 냄새의 변화 · 쉽게 배부름 · 통증 · 우울 등 원인이 여러 가지입니다 [2].
미국 국립암연구소는 치료 중에 느끼는 불안과 피로도 식욕과 체중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1].

그 까닭은 먹는 양이 줄어든 것과 몸의 대사가 달라진 것이 맞물려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같은 전문가들은 설명합니다 [6].
한 종설에 실린 연구 4편에서도, 먹는 양이 줄수록 체중도 더 빠졌지만 먹는 양만으로는 체중 감소를 다 설명하지 못했습니다 [7].
연구진은 쉴 때도 몸이 쓰는 에너지가 늘고, 몸 전체에 염증이 생기는 것도 체중 감소에 관여한다고 설명합니다 [7].
미국 국립암연구소도 악액질은 잘 먹고 있을 때에도 생길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8].
2. 얼마나 흔하고, 언제 알아차릴까
연구 125편(13만 7,960명)을 모아서 확인해본 결과, 암 환자 100명 가운데 33명꼴(33.0%)로 악액질이 있었습니다 [9].
폐암과 소화기암 환자 3,180명의 기록을 분석한 결과, 진단 때 이미 34.1%에게 체중 감소가 있었고, 1기에서도 17.6%였습니다 [10].
국내에서도 국립암센터에 입원해 영양 상태를 평가받은 암 환자 8,895명 가운데 약 61%가 영양불량이었습니다 [11].
미국 국립암연구소는 두경부암 · 폐암 · 췌장암 · 간암과 위 같은 윗소화관 암에서 체중이 더 잘 빠진다고 설명합니다 [1].

국제 전문가들은 체중이 5% 넘게 줄었을 때, 이미 마른 편(체질량지수 20 미만)이거나 근육이 적은 사람은 2% 넘게 줄었을 때를 악액질의 기준으로 정했습니다 [6].
아시아 악액질 실무 그룹(AWGC)의 기준에서는 3~6개월 사이 체중이 2% 이상 줄었거나 체질량지수가 21 미만인지를 봅니다 [12].
여기에 식욕부진 · 손으로 쥐는 힘(악력) 저하 · 염증 수치 상승 가운데 하나라도 있으면 악액질로 봅니다 [12].
ESMO 지침(유럽종양내과학회 · 2021년)은 모든 환자에게 영양 위험을 정기적으로 선별하고, 영양 평가는 대개 한 달마다 다시 하라고 권합니다 [13].
3. 식사 상담과 영양 목표
아래 괄호 안의 로마 숫자와 알파벳은 ESMO 지침이 권고마다 붙인 근거 수준과 권고 등급이며, 이 글에서는 근거 수준 II 권고에만 적었습니다 [13].
ESMO 지침은 악액질이 있는 환자에게 영양 지원과 운동, 심리 지원을 함께하는 것을 제안합니다(II · B) [13].

ESMO 지침은 먹는 양이 부족한 환자에게 영양 중재(영양을 채우도록 돕는 일)를 권하고(II · A), 그 첫 선택은 식사 상담이라고 했습니다(II · B) [13].
영양 상태를 지키는 목표로는 하루에 몸무게 1kg당 열량 25~30kcal 이상, 단백질 1.2g 이상을 제시합니다 [13].
또 안전하다면 영양은 입으로 먹는 길을 먼저 쓰도록 했습니다 [13].
미국임상종양학회가 2020년에 낸 지침도 식사 상담을 환자와 돌보는 가족에게 조언하는 자리로 제공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14].
4. 전문가의 안내를 받는 운동
ESMO 지침에서 전문가의 안내를 받는 중간 강도 운동은 악액질 환자에게 안전하며, 저항 운동(근력 운동) 주 2~3회와 중간 강도의 유산소 운동이 권고됩니다(II · B) [13].
운동 연구 12편(898명)을 정리한 고찰에서, 환자들은 운동을 대체로 잘 지켰고 연구들의 가운데 값(중앙값)으로 75%가 프로그램을 끝까지 마쳤습니다 [15].
국가암정보센터는 되도록 평소의 활동량을 늘리도록 안내하고, 미국 국립암연구소도 가능한 한 활발히 움직이라고 합니다 [1][5].
5. 환자와 가족의 마음
ESMO 지침은 의료진이 환자와 가족을 일상적으로 살펴, 심리 · 사회적 고통을 일찍 알아차려야 한다고 했습니다 [13].
지침은 식사를 둘러싼 고통을 겪는 모든 환자에게 영양 조언과 악액질 교육, 심리 · 완화 지원을 제공하도록 권합니다 [13].
심리사회적 도움은 악액질 관리에서 되도록 일찍 고려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13].
진행암 환자를 마지막까지 돌봤던 가족 702명에게 물은 조사에서, 가족이 가장 많이 꼽은 것은 열량을 따지기보다 환자가 원하는 음식을 차려 준 일(75.1%)이었습니다 [16].

같은 조사에서 59.4%는 매일 식단을 걱정했고, 10명 가운데 7명꼴(72.2%)은 영양에 관한 도움이 필요했다고 답했습니다 [16].
진행암 환자 140명과 가족을 조사한 연구에서는, 악액질이 있는 환자와 그 가족이 악액질이 없는 경우보다 식사를 둘러싼 고통이 더 컸습니다 [17].
최근 연구들에 담긴 환자와 가족의 이야기에서는, 악액질에 대해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던 교육 프로그램이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18].
6. 집에서 가족이 할 수 있는 것
국가암정보센터는 집에서 챙길 식사 요령을 이렇게 안내합니다 [5].
- 하루 세 끼에 얽매이지 않고, 배고플 때마다 조금씩 자주(하루 5~6끼) 먹습니다 [5].
- 많은 양을 보면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어, 작은 접시에 적게 담습니다 [5].
- 입맛이 날마다 바뀔 수 있으니, 먹고 싶은 음식을 먼저 물어봅니다 [1][5].
- 혼자보다 가족과 함께, 즐거운 분위기에서 식사합니다 [1][5].
- 먹기를 밀어붙이기보다 곁에서 부드럽게 돕습니다 [1][3].
국가암정보센터는 환자와 가족의 관계가 먹는 일에만 쏠리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입니다 [5].
7. 식욕과 체중을 함께 살필 곳
국립암센터 입원 환자를 평가한 연구진도, 입원해 있는 동안 영양 상태를 일찍 찾아내야 알맞은 영양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결론지었습니다 [11].
항암 치료 중 암요양병원이나 한방병원을 알아보고 계신다면, 식욕과 체중을 두고 아래 세 가지를 짚어 보세요.
영양사가 있고 맞춤 식단을 내는 곳
식사 상담은 충분히 훈련된 전문가가 이끄는 것이 ESMO 지침의 권고입니다(II · B) [13].
미국 국립암연구소는 영양사가 영양 상태를 평가해 식사 계획을 세운다고 설명하고, 돌보는 가족에게도 영양사를 함께 만나 보라고 안내합니다 [1].
입원 암 환자 369명을 살펴본 연구에서, 영양사가 있는 병동에서는 필요한 영양 지원을 받은 환자가 91.4%로, 영양사가 없는 병동(45.2%)보다 많았습니다 [19].
운동치료사가 운동을 지도하는 곳
ESMO 지침에서 운동 처방은 물리치료사나 충분히 훈련된 전문가가 함께해야 하는 일로 되어 있습니다(II · B) [13].
앞의 최근 연구들에 담긴 이야기에서도, 환자와 가족은 운동 프로그램이 사람마다 맞춰지고 가족도 참여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18].
받고 있는 치료와 검사 결과를 마주 앉아 하나씩 설명해 주는 곳
ESMO 지침은 의료진이 악액질의 단계에 맞춘 정보를 주어, 환자와 가족이 악액질의 성질과 경과를 이해하도록 돕기를 권합니다 [13].
앞의 가족 조사에서 41.4%는 식욕부진과 체중 감소의 이유를 설명해 주기를 바랐습니다 [16].
연구 19편을 정리한 고찰에서는, 악액질을 되돌리기 어렵다는 것을 모르는 것과 먹는 양을 늘려도 체중이 오르지 않는 것이 마음 부담의 주된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20].
그래서 영양사와 맞춤 식단, 운동치료사의 지도를 받는 운동, 치료 내용과 검사 결과에 대한 일대일 설명까지 함께 갖춘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으실 것을 추천합니다.
다나음한방병원이 갖춘 것
- 영양사 1명
- 집에서처럼 쉬고 회복할 수 있도록 맞춤 식단과 쾌적한 병실
- 약 330㎡ 운동치료실과 재활치료실 · 운동치료사의 운동 지도
- 항암 치료를 받는 병원의 치료 내용부터 검사 결과, 보조 치료 계획까지 1:1로 자세히 설명
의사에게 물어볼 것
바로 연락해야 할 때
하루 이상 메스꺼움 때문에 먹지 못하거나, 24시간 넘게 구토가 계속되면 의료진과 바로 상의합니다 [5].
먹는 동안 통증이 있거나, 하루 종일 소변을 보지 못했거나 이틀 넘게 대변을 보지 못했을 때도 알립니다 [5].
응급은 119 · 담당 병원 우선입니다.
알아 둘 한계
악액질을 다룬 운동 · 영양 연구는 참여한 환자 수가 적은 경우가 많았고, 연구에 따라 방법과 대상에 차이가 있었습니다 [7][15].
운동을 다룬 코크란 고찰(시험 4편 · 178명)은 근거의 확실성을 매우 낮게 평가했습니다 [21].
영양 · 운동 · 약 가운데 둘 이상을 묶은 방법을 다룬 코크란 고찰도, 지지하거나 반박할 근거가 아직 부족하다고 보았습니다 [22].
70세 이상 진행 췌장암 · 비소세포폐암 환자 131명을 대상으로 한 시험에서, 12주간 집 운동과 영양 상담 · 보충을 받은 환자들의 1차 결과는 관찰만 한 환자들과 차이가 없었습니다 [23].
영양 지원 시험 32편을 모아서 확인해본 결과, 영양 지원을 시행한 쪽이 시행하지 않은 쪽보다 체중이 평균 1.43kg 더 늘었지만, 식욕과 삶의 질은 차이가 없었습니다 [24].
악액질 빈도는 진단 기준에 따라 13.9~56.5%로 달라, 연구마다 결과가 다릅니다 [9].
영양사가 있는 병동을 다룬 연구는 한 기관의 관찰 연구여서, 연구진은 여러 기관에서 다시 확인할 연구가 필요하다고 보았습니다 [19].
가족의 마음을 다룬 연구는 대부분 해외에서 한 작은 연구였습니다 [4][17].
배우자를 함께 본 연구의 대상은 남성 환자 19명과 그 배우자였습니다 [4].
가족 702명 조사는 호스피스에서 환자를 떠나보낸 가족이 지난 돌봄을 돌아보며 답한 조사였습니다 [16].
부작용 · 주의 · 한계
무엇을 모르는가
참고문헌 24편
- [1]National Cancer Institute(미국 국립암연구소). Weight Changes, Malnutrition, and Cancer(Updated 2024-10-15). 2024. 원문 2차 자료 요약
- [2]국가암정보센터. 암환자 생활백서 › 암환자 증상관리 › 소화기계 증상 › 식욕부진 › 원인(최종수정 2013-02-01). 2013. 원문 2차 자료 요약
- [3]National Cancer Institute(미국 국립암연구소). Cancer Cachexia(Posted 2024-10-15). 2024. 원문 2차 자료 요약
- [4]Strasser F 외. Fighting a losing battle: eating-related distress of men with advanced cancer and their female partners. A mixed-methods study. Palliat Med · 2007. doi:10.1177/0269216307076346 · PMID 17344261 관찰 연구
- [5]국가암정보센터. 암환자 생활백서 › 암환자 증상관리 › 소화기계 증상 › 식욕부진 › 도움이 되는 방법(최종수정 2013-02-01). 2013. 원문 2차 자료 요약
- [6]Fearon K 외. Definition and classification of cancer cachexia: an international consensus. Lancet Oncol · 2011. doi:10.1016/S1470-2045(10)70218-7 · PMID 21296615 전문가 의견 · 종설
- [7]Martin L, Kubrak C. How much does reduced food intake contribute to cancer-associated weight loss?. Curr Opin Support Palliat Care · 2018. doi:10.1097/SPC.0000000000000379 · PMID 30124527 전문가 의견 · 종설
- [8]National Cancer Institute(미국 국립암연구소). Nutrition During Cancer(Posted 2024-10-15). 2024. 원문 2차 자료 요약
- [9]Takaoka T, Yaegashi A, Watanabe D. Prevalence of and Survival with Cachexia among Patients with Cancer: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Adv Nutr · 2024. doi:10.1016/j.advnut.2024.100282 · PMID 39127425 체계적 문헌고찰 / 메타분석
- [10]Gannavarapu BS 외. Prevalence and Survival Impact of Pretreatment Cancer-Associated Weight Loss: A Tool for Guiding Early Palliative Care. J Oncol Pract · 2018. doi:10.1200/JOP.2017.025221 · PMID 29466074 관찰 연구
- [11]Wie GA 외. Prevalence and risk factors of malnutrition among cancer patients according to tumor location and stage in the National Cancer Center in Korea. Nutrition · 2010. doi:10.1016/j.nut.2009.04.013 · PMID 19665873 관찰 연구
- [12]Arai H 외. Diagnosis and outcomes of cachexia in Asia: Working Consensus Report from the Asian Working Group for Cachexia. J Cachexia Sarcopenia Muscle · 2023. doi:10.1002/jcsm.13323 · PMID 37667992 전문가 의견 · 종설
- [13]Arends J 외. Cancer cachexia in adult patients: ESMO Clinical Practice Guidelines. ESMO Open · 2021. doi:10.1016/j.esmoop.2021.100092 · PMID 34144781 진료지침
- [14]Roeland EJ 외. Management of Cancer Cachexia: ASCO Guideline. J Clin Oncol · 2020. doi:10.1200/JCO.20.00611 · PMID 32432946 진료지침
- [15]Cheung C 외. Exercise-based interventions for cancer cachexia: A systematic review of randomised and non-randomised controlled trials. Asia Pac J Oncol Nurs · 2023. doi:10.1016/j.apjon.2023.100335 · PMID 38197041 체계적 문헌고찰 / 메타분석
- [16]Amano K 외. Eating-related distress and need for nutritional support of families of advanced cancer patients: a nationwide survey of bereaved family members. J Cachexia Sarcopenia Muscle · 2016. doi:10.1002/jcsm.12102 · PMID 27239421 관찰 연구
- [17]Amano K 외. Eating-related distress in advanced cancer patients with cachexia and family members: a survey in palliative and supportive care settings. Support Care Cancer · 2019. doi:10.1007/s00520-018-4590-6 · PMID 30554279 관찰 연구
- [18]Bowers M, Higginson IJ, Maddocks M. Patient and carer experiences of cancer cachexia and its management. Curr Opin Support Palliat Care · 2024. doi:10.1097/SPC.0000000000000710 · PMID 38980806 전문가 의견 · 종설
- [19]Kapała A 외. Clinical dietitian presence is associated with a two-fold higher rate of nutritional intervention in hospitalized cancer patients: A cross-sectional study. Clin Nutr ESPEN · 2026. doi:10.1016/j.clnesp.2026.105186 · PMID 42854965 관찰 연구
- [20]Oberholzer R 외. Psychosocial effects of cancer cachexia: a systematic literature search and qualitative analysis. J Pain Symptom Manage · 2013. doi:10.1016/j.jpainsymman.2012.06.020 · PMID 23159682 체계적 문헌고찰 / 메타분석
- [21]Grande AJ 외. Exercise for cancer cachexia in adults. Cochrane Database Syst Rev · 2021. doi:10.1002/14651858.CD010804.pub3 · PMID 33735441 체계적 문헌고찰 / 메타분석
- [22]Reid J 외. Multimodal interventions for cachexia management. Cochrane Database Syst Rev · 2025. doi:10.1002/14651858.CD015749.pub2 · PMID 40130780 체계적 문헌고찰 / 메타분석
- [23]Mitsunaga S 외. A Randomized Trial of Nutrition and Exercise Treatment in Patients With Pancreatic and Non-Small Cell Lung Cancer (NEXTAC-TWO). J Cachexia Sarcopenia Muscle · 2025. doi:10.1002/jcsm.13871 · PMID 40522817 무작위 대조 시험(RCT)
- [24]Santos LP 외. Nutritional support for cancer cachexia: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randomized controlled trials. Clin Nutr ESPEN · 2026. doi:10.1016/j.clnesp.2026.103602 · PMID 42476307 체계적 문헌고찰 / 메타분석
이 글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이며 개인차가 있습니다. 진단과 치료는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